㈜두산 관계자는 "홀리 신임 사장은 세계 주요 기업에서 20여년간 인적 관리 부문을 맡아 온 전문가"라며 "다년간의 홍콩 근무 경험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홀리 신임 사장 영입을 계기로 국내외 사업장의 인사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산그룹의 매출 가운데 65%가량이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다 밥캣 밥콧 등 국외 사업장도 많아 국제 기준에 맞는 인사시스템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 인사 관련 인프라를 국제 수준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2006년에도 말레이시아 서던뱅크 수석부행장 출신의 제임스 비모스키씨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고위 임원 자리에 역량 있는 외국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왔다.
한편 ㈜두산은 이날 이사회에서 다음 달부터 8개 두산 계열사로부터 두산 상표권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방안을 의결했다. 계열사가 ㈜두산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올해 131억원을 포함해 2011년까지 9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