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 유출사건과 관련한 경찰수사가 전국 범위로 확대됐다.일부 지역 문제가 그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이외의 지역에서도 시험문제가 유출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국 지방경찰청에 시험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첩보를 수집하도록 지시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청은 관할 시ㆍ도교육청이 문제지를 건네 받은 이후에 벌어진 인쇄， 포장하고 일선 시험장에 넘겨주는 과정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게 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전국 15개 교육청이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으로부터 시험 1개월전 문제를 CD 형태로 전달받았으며 시험 2주 전 교육청별로 계약한 인쇄소로 보내졌으며 시험 하루 전 택배로 일선 학교에 배포한 구조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지방 유명학원이 문제를 사전에 받아 족집게 강의에 활용하거나 사적으로 이용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중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는 EBS 외주 PD에게서 문제를 빼돌린 강남 대치동의 사설학원에서 시작해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등 대형 온ㆍ오프라인 업체로 번지는 상황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