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편의점과 동물병원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귀금속과 안경점 가구점 외식업체 등의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연구소는 29일 전국 280만 개인사업자들의 카드 매출액을 분석한 '2009년 소호(SOHO) 업종 리포트'를 통해 지난 1분기 'KB카드 매출지수'는 1.03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KB카드 매출지수'는 KB국민은행연구소가 매달 50개 업종별 평균 카드 매출액을 업종별 소비자 물가지수로 나눠 지수화한 실질 평균 카드 매출액으로 2006년을 기준(1)으로 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의 1분기 매출지수가 3.06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1% 상승,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필요할 때 필요한 양을 바로 구매해 소비할 수 있는 간편성과 편의성으로 불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물병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8%의 매출지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 민감 품목과 비교적 큰 지출이 필요한 품목,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변화가 큰 품목을 다루는 업종들은 매출 둔화가 두드러졌다. 자동차 · 운송장비의 매출지수는 0.80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4% 하락했고,귀금속 · 시계 · 액세서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4% 낮아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