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이 증권업계 컨센서스(추정치)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 부진과 미국 밥캣 인수에 따른 부담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매출이 1조5532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8.9% 늘어났지만,영업이익은 10.1% 감소한 851억원에 그쳤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두산중공업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200억원대로 전 분기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9% 감소한 6261억원,영업이익은 15.9% 줄어든 37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분기에 830억원대(평균 추정치)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순이익은 69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두산DST,한국우주항공산업 등의 주식매각 차익에 따른 것이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이 8.6% 감소한 280억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인 ㈜두산의 경우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순이익은 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6.1% 감소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