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IT와 자동차에서 은행, 항공, 유통 등 환율 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연 한국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경제팀은 연말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 경우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는 조정을 거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IT와 자동차가 중기적으로 미국 소비경기 회복이라는 큰 그림에서 최대 수혜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단기 가격 부담을 해소할 필요성에 직면한 상황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직전 저점을 이탈해 하락할 경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 단기 포트폴리오 재조정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IT와 자동차 비중은 줄이되 은행, 항공, 유통 등 원화 강세에 따른 내수구매력 회복 시나리오에 적합한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유틸리티와 음식료도 원화 강세에 빠르게 반응하는 섹터이긴 하나 유가 상승과 정부 규제 변수 및 경기방어적 성격 등으로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