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30일 엑스콘의 기업신용등급과 회사채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췄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앞으로 추가적인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등급 조정은 엑스콘이 탐촉자(probe) 사업 부문을 양도한 이후 매출이 급감, 사업 기반이 소실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분 11.53%를 취득한 코아정보시스템이 경영 악화로 상장 폐지되면서 지분법 손실 규모가 급증, 사업 위험이 확대된 것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한신정평가는 설명했다.

한신정평가는 "엑스콘이 코아정보시스템을 비롯한 자회사 지분 취득 등에 230억원가량을 지불했지만, 지난 3월 말 기준 이들 지분의 순자산가액은 3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가 12번 변경됐고, 경영진 역시 자주 바뀌었기 때문에 경영안정화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정평가는 "엑스콘의 이후 사업 목적이 불확실하고,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유상증자가 실패하며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된 것 등을 고려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