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로 적립식펀드 판매가 2년3개월 만에 감소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 총판매잔액은 지난 달보다 120억원이 감소한 77조8960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07년 4월 이후 처음이다.

6월 적립식펀드 계좌수 역시 전월보다 14만8000개 줄어든 1327만 계좌로 조사됐다.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전월의 15만5000계좌 감소보다는 감소 규모가 소폭 줄었다.

업종별로는 증권·보험사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은행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총판매잔액 규모 감소에도 증권사와 보험사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달보다 각각 890억원, 30억원 증가하며 연초부터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은행은 전월 대비 1040억원이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달과 비교해 340억원 증가했고, 삼성증권(231억원), 하이투자증권(168억원), 한국투자증권(144억원)도 100억원 이상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이 늘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