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소비회복 '립스틱효과'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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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소비 회복의 척도는 이른바 '립스틱효과'에 달려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다. 립스틱효과란 불황일수록 립스틱처럼 가격이 싸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을 빗댄 경제용어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과거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1년간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립스틱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표 화장품주들이 2분기 '깜짝실적'을 배경으로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후 최근 넉달 새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같은 기간 상승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로 경제 주도권이 여성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히 '립스틱효과'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비자심리지수의 반등과 함께 의류비 지출 전망치가 이미 전고점을 넘어섰고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올 들어 30% 이상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여성들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향후 매출증가 속도 역시 가전 등 다른 소비재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먼파워'가 하반기 소비 회복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장품주와 함께 아비스타 한섬 한세실업 LG패션 등 의류전문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경기가 회복될 경우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필수소비재가 '먹거리'라는 점에서 음식료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동우와 하림 동원F&B,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대한제당과 CJ제일제당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과거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1년간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가량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립스틱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도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대표 화장품주들이 2분기 '깜짝실적'을 배경으로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후 최근 넉달 새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같은 기간 상승률이 30%에 달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로 경제 주도권이 여성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히 '립스틱효과'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비자심리지수의 반등과 함께 의류비 지출 전망치가 이미 전고점을 넘어섰고 미니스커트 판매량도 올 들어 30% 이상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여성들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향후 매출증가 속도 역시 가전 등 다른 소비재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먼파워'가 하반기 소비 회복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장품주와 함께 아비스타 한섬 한세실업 LG패션 등 의류전문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우증권은 경기가 회복될 경우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필수소비재가 '먹거리'라는 점에서 음식료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농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동우와 하림 동원F&B,옥수수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대한제당과 CJ제일제당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