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가 중국의 한 전기자동차회사에 대한 투자로 1년도 채 안 돼 무려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추정이익을 냈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7일 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비야디(BYD)의 주가는 홍콩 주식시장에서 최근까지 무려 5배 이상 폭등했다.

투자 당시만 하더라도 '경마에 돈을 거는 것과 같다'는 평가를 들었던 버핏의 분석은 정확했다. 친환경차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BYD의 주가는 작년 가을 버핏이 매수한 가격인 8홍콩달러에서 어제까지 400% 이상 오른 42홍콩달러를 기록했다.

버핏이 투자한 금액은 2억3000만달러였으며, 이를 현재 BYD 주식의 지분가치로 따지면 12억달러(93억7000만홍콩달러) 수준으로 버핏은 10억달러 가량의 미실현수익을 얻은 셈이다.

한편 미국 CNBC방송은 버핏의 투자도 주가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BYD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자동차 'e6'을 선보이며 알려졌으며 올 4월에는 포천지가 버핏의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투자계획을 전하며 주목받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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