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1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높였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주요 IT(정보기술) 업체와 안정된 영업관계를 구축하고 있고 경쟁력이 제고돼 글로벌 LCD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타이트한 수급과 LCD 패널 가격의 강세 등으로 3분기에 영업흑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4분기의 연말 재고조정 등이 LG디스플레이 실적 호전추세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TV 수요 확대와 CRT(브라운관) 대체 수요 등으로 인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신평은 "최근 마무리된 8세대 라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의 재무부담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태"라며 "LG디스플레이가 3조3000억원 내외의 8세대 추가증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현재의 우수한 영업수익창출력(EBITDA)을 감안하면 추가투자로 인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비상장사인 LG CNS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지주사인 LG의 경우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신정평가는 지난 24일 LG와 LG전자의 회사채 및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