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 부근에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며 옆걸음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54분 현재 전날보다 5.8원이 하락한 123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1% 가까이 상승한 것을 호재로 전날보다 2.8원이 하락한 123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서서히 낙폭을 늘려 장중 저점을 1230.6원을 찍는 등 123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연중 최저치였던 지난 6월3일 1233.2원보다 2.6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더이상 반영하지 않으며 1231원선 위아래를 오르내리며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 강세와 역외 매도로 방향을 하락으로 잡은 환율이 연중최저점 부근에서 더이상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외환당국의 개입을 추정되는 저점매수 세력으로 환율이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6.87p 상승한 1551.61로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46p 오른 503.38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역시 37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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