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3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29%) 오른 504.3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예상 밖의 실적 개선과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가량 오른 507선에 장을 시작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은 90억원, 외국인은 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07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이날 거래량은 7억8394만여주로 전날보다 1947만주 줄었으나 거래대금은 1조9964억원으로 121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와 금융이 2%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타제조, 통신방송서비스, 건설 등도 동반 강세였다. 일반전기전자, 금속, 컴퓨터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비금속 등도 올랐다. 반면 정보기기, 제약, 통신서비스, 운송, 종이목재, 인터넷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태웅, 키움증권, 동서, CJ오쇼핑, 다음, 차바이오앤, 평산, 하나투어, 현진소재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소디프신소재, 태광, 성광벤드, 코미팜, 휴맥스, 동국산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다음달 러시아 천영가스를 공급받는 사업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성원파이프가 상한가에 올랐고 미주제강도 6% 상승했다.

다날은 지난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 이후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넥실리온과 케이피엠테크는 각각 정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시스템 반도체에 LG전자와 함께 참여한다는 소식과 신종플루 예방 마스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환경 농업에 대한 지원에 대해 언급하면서 친환경 농업주들이 급등했다. 생물학적 방제업체인 세실이 6% 이상 상승했고 종자 전문업체인 농우바이오, 유니농 비료기업 효성오앤비, 농산품 포장업체 자이엘 등도 1~4% 가량 올랐다.

장초반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던 우리담배판매는 92.86% 감자 소식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2개를 포함한 4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하락한 종목은 431개였다. 9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