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발 중인 럭셔리 임대주택 '한남더힐' 87㎡(분양면적 · 26평)형 133채를 17일부터 분양한다.
이곳은 올해 초 중대형 평형을 임대 분양할 때 25억원의 임대 보증금에도 불구 최고 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었다.
용산구는 사업시행자인 한스자람 측이 제출한 '한남더힐' 87㎡(26평)형 133채의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변경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확정된 공고안에 따르면 임대보증금은 당초 한스자람이 써낸 5억5300만원보다 3.3㎡당 100만원가량 낮아진 5억2000만원에 최종 결정됐다. 월 임대료도 당초보다 다소 인하된 65만원으로 책정됐다. 관리비는 별도로 부과된다. 입주자모집공고는 오는 11~12일께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1순위 청약 접수는 17일부터 시작된다. 한스자람 측은 올해 초 중대형 평형 청약에서 떨어진 사람들에게 청약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용산구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한스자람은 또 기존 분양자들에 대해서도 청약 자격을 주려고 했지만 이 역시 용산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번 중대형 평형에 당첨된 기존 분양자들은 이번 청약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금호건설이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짓고있는 '한남더힐'은 3~12층짜리 아파트 32개 동,총 600채로 구성돼있다. 의무 임대기간은 5년이지만 2년6개월의 임대기간을 채우면 시행사와 계약자 간의 합의에 의해 분양 전환할 수 있다. 입주는 2011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