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증시 '시계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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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 <삼성증권 센터장>
지난 2분기를 돌아보면 중국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저축률이 상승했다. 그런데 소비도 같이 늘었다. 이를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로 일부는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단,부의 효과는 2분기에 나타났던 버블만큼 커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단발성이라 생각했고,증시도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모멘텀을 잃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2분기 실적은 소비가 증가했던 것보다 월등히 좋았다. 기업들은 이를 원가절감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으며 생산성을 개선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효율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향후 소비까지 회복될 경우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에 젖어 있다.
더구나 각국 정부는 아직 통화를 환수할 만한 입장이 못 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버블을 더 만들어야 한다. 과잉생산 시설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 인민들에게 실업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실적도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주식을 따라다니는 돈의 양도 풍부하게 남아 있을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고민 없이 증시에 머물고 있다.
물론 2분기 원가절감에는 생산성 개선이 포함돼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작년 말부터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는데 그것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낮은 수준에 계속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미래의 수요를 당겨 오는 것도 한계에 이르지 않을까. 결국 장밋빛이 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하반기 실적전망을 기업들이 따라가지 못하며 실망매물이 출회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원화절상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한국 주식 매입에 열중하고 있고,이것이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원화가 절상되고 나면 외국인들은 주가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국내 기관이 외국인 매수세를 대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펀드 가입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감춰진 역량이 드러나며 실적을 개선시켜 가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한경닷컴 (www.hankyung.com)증권 리더스 참조
하지만 세계적으로 2분기 실적은 소비가 증가했던 것보다 월등히 좋았다. 기업들은 이를 원가절감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뼈를 깎으며 생산성을 개선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효율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향후 소비까지 회복될 경우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에 젖어 있다.
더구나 각국 정부는 아직 통화를 환수할 만한 입장이 못 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버블을 더 만들어야 한다. 과잉생산 시설의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 인민들에게 실업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기업실적도 예상을 상회하고 있고,주식을 따라다니는 돈의 양도 풍부하게 남아 있을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고민 없이 증시에 머물고 있다.
물론 2분기 원가절감에는 생산성 개선이 포함돼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작년 말부터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는데 그것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낮은 수준에 계속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통해 미래의 수요를 당겨 오는 것도 한계에 이르지 않을까. 결국 장밋빛이 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하반기 실적전망을 기업들이 따라가지 못하며 실망매물이 출회될 것이다.
외국인들이 원화절상이 임박했다고 판단해 한국 주식 매입에 열중하고 있고,이것이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원화가 절상되고 나면 외국인들은 주가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국내 기관이 외국인 매수세를 대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들의 펀드 가입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감춰진 역량이 드러나며 실적을 개선시켜 가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
한경닷컴 (www.hankyung.com)증권 리더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