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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캉스 국내로 U턴…제주행 주말항공편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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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ㆍ부산 호텔 예약률 90% 넘어
    신종플루 영향 해외여행 15% 감소
    환율 부담과 신종 플루의 영향 등으로 휴가지를 해외에서 국내로 돌리는 '바캉스 U턴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올 휴가철 해외 여행객수는 전년보다 15%가량 줄어든 반면 국내 여행객수는 20% 이상 늘었다.

    ◆휴가지 국내 선호현상 뚜렷

    31일 호텔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지난 7월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고환율과 신종 플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모객률은 전년 대비 30~40%가량 떨어졌고 8월 예약률도 현재 16%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여행 수요는 크게 늘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나투어인터내셔널의 7~8월 국내 여행객수는 지난해보다 20~25%가량 증가했다. 정 팀장은 "국내여행은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증가폭은 더 클 것"이라며 "내륙보다 도서지역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 피크인 이번 주말 제주 · 부산 등 주요 관광지로 이어지는 국내선 항공편은 전편 만석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느라 비상운행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8월에만 122편의 부정기편을 새로 편성했고,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김포~제주노선 273편,인천~제주 노선 138편을 각각 늘렸다.

    반면 국제선 예약률은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1일 출발하는 미주노선만 99%의 예약률을 보였을 뿐 일본 · 중국 · 동남아 노선 예약률은 80~8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부터 서울까지 숙박업소는 '만실'

    바캉스 인파로 관광지는 물론 도심 특급호텔들도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인 호텔엔조이는 최근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국내 호텔 예약률이 전년 대비 200%나 폭증했기 때문이다.

    제주 하얏트,롯데,신라호텔은 이달 중순까지 예약률이 90~95%로,지난해보다 6~11%포인트 높아졌다.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제주 하얏트호텔은 여름 인턴사원을 지난해 80명에서 올해는 120명으로 늘려 뽑았다. 이 호텔의 김희진 인사팀장은 "지난 6~7월 객실 점유율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았다"며 "늘어난 관광객을 감당하기 위해 인턴 정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도심 호텔들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의 웨스틴조선,신라,롯데,JW메리어트 호텔 등도 최근 2주간 객실 점유율이 95%에 달했다. 곽용근 조선호텔 과장은 "지난달 내국인 고객이 전년 동월 대비 50% 늘었다"며 "불황에 짧은 휴가를 보내는 젊은 고객들은 '이참에 서울을 제대로 둘러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진석/김재일/박민제/김태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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