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에서 16㎞.강남까지 차로 10분.총면적 509만1574㎡(약 154만평).

'동쪽의 판교'로 불리는 경기 남양주 별내택지지구에 대한 설명이다. 신도시급 규모에 뛰어난 서울 접근성,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갖춘 이곳에서 2005년 12월 택지지구 개발이 시작된 지 4년 만에 첫 분양물량이 나온다. 별내지구는 8월 이후 공급될 서울 뉴타운 및 재개발 · 재건축 물량,수원광교 및 김포한강신도시,인천 청라지구 등과 청약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박자' 갖춘 별내지구

별내지구는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 광전리 · 덕송리 일대에 7만2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2만4000채(공동주택 2만2000채)의 주택과 교육 문화 종교 공공청사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친환경 복합 신도시로 개발된다.

별내지구는 △서울 접근성 △친환경 △교통호재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구리의 경계점에 있다. 서울시청 동쪽으로 약 16㎞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지구 서쪽과 북쪽으로 불암산과 수락산이 있고 지구 중앙에는 덕송천과 용암천이 흐른다. 북쪽으로는 의정부,남쪽은 구리,서쪽으로는 노원구 등과 인접해 있다. 공원을 포함한 녹지율이 약 30%에 달해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라 불릴 만큼 중 · 저밀도 친환경 도시로 개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통여건도 손색이 없다. 지구 중심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별내IC,퇴계원IC)가 통과해 강남으로의 출퇴근이 쉽다. 경춘선 복선화사업에 따라 사업지 남쪽에 경춘선 별내역사가 2011년 신설된다. 여기에 환승센터가 설치돼 지하철 6,7호선으로 연결된다. 지하철 8호선 암사~별내 구간이 연장(2016년)되면 잠실 · 강남권 진입이 훨씬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별내지구 개발의 기본방향은 '인간 자연 문화 중심의 복지신도시 건설'이다. 기존 신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도시개발 특화계획을 도입했다. 수도권 신도시 중 처음으로 커뮤니티 회랑(Community Corridor) 기법이 적용된다. 학교 공공청사 공원 커뮤니티센터와 같은 주민편의시설을 나란히 지어 상호 연계성을 높이게 된다.



◆4년 만에 첫 분양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올해 별내지구에서 분양될 사업장은 총 6곳,아파트는 3767채다.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돼 별내지구를 기다려온 청약대기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에는 쌍용건설이 A12-2블록에서 '별내 신도시 쌍용예가'(128~172㎡) 아파트 652채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22층의 10개동으로 지어진다. 주력은 338채가 분양될 155㎡형이다. 리모델링과 주거 인테리어,조경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대형 설계사 퍼킨스 이스트맨(Perkins Eastman)과 공동으로 설계했다. 조경 면적을 40% 가까이 끌어올려 축구장 2배 크기의 중앙광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워낙 뛰어나 벌써부터 상계 노원 태릉 구리 덕소 남양주 지역뿐만 아니라 송파 강동 지역에서도 분양가와 분양시기 등을 묻는 전화가 하루에 20~3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생활권을 서울 시내,강남 지역에 두고 있으면서 서울 인기지역에 살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수요자들에겐 안성맞춤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건업은 A11-2블록에서 '신일유토빌'(131~181㎡) 547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마지막 주나 다음 달 첫째주에 분양할 예정이다. 주택형은 131㎡,153㎡,154㎡,181㎡의 네 가지 타입이다. A11-2블록은 태릉과 인접한 1공구(택지지구 남서쪽)에 있어 서울과 가깝다. 서울 시내버스가 택지 내를 운행하며 신설될 경춘선 별내역과 인접한 서울 생활권이다. 남쪽으로는 태릉 골프장이 있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A2-2블록에서 '남양주 별내 아이파크'(131~169㎡) 753채를 내놓는다. 5만8991㎡의 대지에 지하 1~2층,지상 10~25층 13개동으로 조성된다. 2011년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구성은 131㎡ 244채,149㎡ 351채,169㎡A 108채,169㎡B 50채 등이다. 이 단지는 별내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덕송천 변에 자리잡아 생활환경이 쾌적하다. 별내지구 내 85㎡ 초과 중대형 주택형 구성 단지들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10월에는 신명종합건설이 A10블록에서 '신명스카이뷰'(126~172㎡) 680채,대원이 A6-1블록에서 '대원칸타빌'(132~192㎡) 491채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남양건설이 A8-2블록에서 '남양휴튼'(131~162㎡) 644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남광토건이 720채,동익건설이 2개 블록에서 각각 344채와 405채의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2012년까지 2만채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 1100만~1200만원 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별내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청라지구보다는 약간 높다. 땅값이 청라지구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신일건업 관계자는 "분양가 승인 기관인 남양주시청에서 분양가를 낮춰 잡도록 유도하고 있어 3.3㎡당 1200만원 밑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각종 혜택도 많다. 별내지구는 인천 청라지구처럼 성장관리권역에 속해 내년 2월11일까지 신규 주택을 구입할 경우 5년간 양도소득세를 100% 면제받는다. 전매제한이 종전 3~5년에서 1~3년으로 줄었고 재당첨 제한도 완화됐다. 쌍용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신일건업 등 3개 업체는 모델하우스를 같은 지역에 배치해 수요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