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고속도로 주변 유망 전원 주택지] 춘천 남면ㆍ화천 양구 전원주택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레저ㆍ수익' 두토끼 노려볼만
서울~춘천고속도로가 지난달 15일 개통하면서 고속도로 주변 펜션이나 리조트,주말주택,전원주택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경춘가도(46번 국도)를 따라 형성돼 왔으나 앞으로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원주택 정보업체인 OK시골(www.oksigol.com)과 함께 관심을 가져볼 만한 서울~춘천고속도로 주변 전원 주택지를 둘러봤다.
◆춘천 남면 박암리 · 관천리
춘천시 남면 발산리에 있는 강촌나들목(IC)을 나와 우측으로 가면 한치고개를 넘어 홍천의 서면 지역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가 생기기 전부터 경춘가도를 이용해 쉽게 올 수 있었던 지역이다. 현재 홍천강변의 유원지와 함께 전원주택 및 주말주택,펜션들이 밀집돼 있다.
그동안 춘천의 남면 일대는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했다. 경춘가도에서 강촌으로 나와 남산면을 통해 고개를 넘어야만 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외진 곳으로 통했다.
하지만 강촌나들목이 들어서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청평호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경관이 수려하고 전원생활 환경이 좋은 편이다. 대표적인 곳이 홍천강이 북한강과 만나는 박암리와 관천리 지역이다.
강촌나들목을 나와 남면사무소를 지나 5분 정도 들어가면 가정리가 나온다.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유인석 장군이 배출된 곳이다. 가정리 초입에서 박암리 쪽으로 좌회전을 하면 홍천강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강이고 오른쪽은 산이다. 좁은 산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처음 만나는 마을이 바로 박암리다. 건너편에 왕터산이 자리잡고 있다. 홍천 서면 마곡리와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의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은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왕터산 주변은 서울에서 가평과 홍천을 통해 접근하기 쉬웠지만 강 건너 박암리는 교통이 불편해 큰 숙박시설이나 펜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박암리에서 강변을 따라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관천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 강촌나들목에서 약 20㎞ 거리다.
이곳의 전원주택과 펜션부지 가격은 3.3㎡당 70만~80만원대다. 홍천군 서면 홍천강 유원지에서부터 춘천 남면의 가정리와 박암리,관천리로 이어지는 강변 지역에서 괜찮은 전원주택지는 3.3㎡당 1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강이 보이지 않는 일반 전원주택지는 40만원 정도다.
◆홍천 북방면 북방리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 있는 횡성은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전부터 인기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기업도시,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전원주택지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이나 가평 등도 이미 고속도로 개통 이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곳이며 가격도 비싸다. 하지만 홍천은 비교적 조용했던 지역으로 특히 조양나들목이 생긴 북방면 일대는 오히려 춘천시내권보다 더 가까워졌다.
사실 이곳은 고속도로 개통 전에는 교통이 좋지 않아 홍천에서도 외진 곳에 속했다. 앞으로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전원생활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현재 전원주택 단지인 '숲속마을 하늘청'이 조성 중이다. 총 면적 2만5410㎡(7700평)에 총 37세대가 들어선다. 필지당 면적은 495~990㎡(150~300평)까지 다양하며 3.3㎡당 가격은 위치에 따라 27만~34만원이다. 부지 500㎡ 정도에 고급 목조주택을 66㎡ 규모로 지었을 경우 땅값을 포함, 투자비가 1억2000만원 정도다. 100㎡ 주택은 1억4500만원이면 마련할 수 있다.
◆화천 양구도 관심지역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의 수혜권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화천과 양구다. 그동안 불편한 교통으로 찾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격이 저렴한 반면 경관은 수려하다. 남춘천나들목이나 강촌나들목을 나와 의암호,춘천댐을 지나면 바로 화천이다. 강변을 따라 가는 길 주변 경치가 볼 만하다.
양구로 가려면 조양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야 한다. 이후 춘천나들목을 나와 곧바로 우회전하면 화천,양구로 이어진다. 춘천에서 배후령을 넘으면 만나는 지역이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인데 현재는 배후령이 가로막고 있어 길이 험하다. 하지만 현재 공사 중인 터널이 뚫리면 교통이 좋아진다.
양구로 가는 길 역시 소양강을 따라 구불구불하던 도로가 직선화되면서 이미 춘천과 30분 거리로 앞당겨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3.3㎡에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땅을 찾을 수 있다.
김경래 OK시골 대표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이 일대 전원주택지 가격이 상당폭 올랐지만 아직도 저평가된 곳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며 "잘만 고르면 레저와 투자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