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 해외 주식형 펀드가 나란히 2주 연속 수익을 냈다. 글로벌 증시 상승 덕분이다. 지난주(7월24~30일) 국내 주식형 펀드는 2.03% 올랐고,해외 주식형 펀드도 1.06%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형 펀드도 0.13%의 수익을 내며 한 주 전 손실에서 전환했고,MMF(머니마켓펀드) 역시 0.04%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인덱스 펀드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는 2.80%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2.09%에 그친 일반 주식형 펀드를 압도했다. 인덱스 펀드는 지난주에도 1%포인트가량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앞섰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중소형 주식형 펀드는 2% 수익에도 못 미친 1.56%에 만족해야 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의 277개 펀드 가운데 단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냈다.

'한국투자거꾸로1A' 펀드가 3.80%의 수익률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 '유리그로쓰앤인컴' '한국투자내비게이터1-A' '한국투자성장1-A' '하이실적포커스1-A' '삼성우량주장기A' 등 우량주와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3% 이상의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주로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2개는 오히려 손실을 봤다. '한국밸류10년투자1' 펀드가 지난주 0.41%의 손실을 냈으며,'한국밸류10년투자연금1' 펀드도 -0.26%의 수익률로 우울한 한 주를 보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가 돋보인 한 주였다. 동남아 펀드가 3.68%의 수익을 내며 국가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일본 펀드도 2.49%의 수익률로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국가 펀드 역시 순자산이 전주보다 2.09%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중국 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1.16%였고,브라질 펀드도 1.40%의 이익을 냈다.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국 펀드는 0.54%의 수익을 올렸다. 대만 펀드만 0.41%의 손실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에서도 아시아 신흥국가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가 단연 돋보였다. '템플턴이스턴유럽A'와 'KB유로컨버전스A' 펀드를 제외하면 지난주 4% 이상 수익을 낸 펀드는 '피델리티아세안A'(4.45%)와 'JP모간아세안A'(4.31%) '산은동남아듀얼코어A'(4.06%)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신한BNPP골드1-A'와 '기은SG골드마이닝A' 등 금 펀드들은 금값 하락에 따라 4~5%의 손실을 봤으며 설정액이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 펀드는 1.84%의 수익을 내며 1년 수익률이 -1.81%로 회복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