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슬양(22 · 대불대 2년)이 '농심 새우깡배 제34기 아마여류국수전'에서 여류국수부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여류 정상에 올랐다.

송예슬양은 2일 한국기원 2층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이영주양(18 · 명지고 3년)을 맞아 312수 만에 백 4집 반 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송양은 "결승 대국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큰 실수를 범해 고전했지만 상대방도 실수가 잦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양은 또 "떨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어머님의 응원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송양에게는 상패 및 연구비 200만원,준우승자인 이영주양에게는 상패 및 연구비 50만원이 각각 주어졌다.

이 대회 31기 우승자이기도 한 송양은 아마여류바둑계에서는 이미 고수로 통한다. 지난해 여성연맹 회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전국체전 페어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3위에 머물렀다. 현재 김기헌 4단이 운영하는 명지바둑도장에서 실력을 닦고 있다.

올해로 34기를 맞은 이 대회는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와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하는 아마추어 여류바둑 최고 권위의 대회이다. 3급 이상이 참여하는 여류국수부에는 송예슬양을 비롯 58명이 참여했으며 일반부 A(4~6급 대학생~일반인),B(7~9급 대학생~일반인),C조(10급 이하 대학생~일반인) 총 181명,학생부(초등5년~고등학생) 71명,꿈나무부(유치원~초등4년)74명 등 6개 부문에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농심의 유성근 상무는 "여성 아마추어바둑 최고 권위를 지닌 이 대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간다는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며 "올해는 바둑협회가 대한체육회 정식 가맹단체로 승인받은 해인 만큼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여성 바둑스포츠 마니아와 아마바둑 꿈나무 육성에 앞장서겠다" 말했다.

다음은 각 부문 우승 및 준우승자 명단.

△여류국수부=송예슬 이영주 △일반부 A조=장혜민 김빛나 △일반부 B조=고봉주 홍난선 △일반부 C조=박성희 심명옥 △학생부=오리사(유창혁도장) 조은설(대구상원고3) △꿈나무부=권가양(전주 서곡초3) 이루비(인천 효성동초4)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