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대형은행 UBS의 탈세혐의 고객정보 인도 여부를 놓고 대립했던 미국과 스위스 정부가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스위스 당국과 주요쟁점에 대해 합의, 3일 열릴 예정이던 관련 공판을 취소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원칙적인 합의가 있었다"며 "세부조정을 거친 최종 합의는 오는 7일 도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탈세를 위해 총 150억달러의 자산을 UBS 계좌에 은닉한 의혹이 있는 미국인 고객 5만2000명의 금융 정보를 넘겨달라고 UBS에 요구했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가 자국의 은행 비밀주의를 이유로 이에 반대해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