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먼저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국내에서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2일 정상 할부 및 현대캐피탈 '오토론'을 이용해 현대차를 재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구매 후 1년 동안 차량사고나 비자발적 실업에 대한 손실을 보장해주는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8월부터 올해 말까지 5개월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사고로 인한 차량 및 인명 피해, 또는 경제 불황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이나 장기 입원으로 인한 고객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고객 판촉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기본적으로 ‘신차 무상 교환 서비스’가 제공되며, 이와 함께 ▲운전자 특약 보장 서비스 ▲실업 위로금 서비스 ▲장기입원 위로금 서비스 중에서 고객이 선택한 1개의 서비스가 추가로 지원된다.

기본상품으로 제공되는 ‘신차 무상 교환 서비스’는 타인과실 50% 이상의 차대(對)차 사고로 인해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30% 이상 발생할 경우 1회에 한해 수리된 차량을 신차로 교환 해준다.

선택상품 중 ‘운전자 특약 보장 서비스’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3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피해자 1명당 500만원의 형사 합의금을 지원해준다. 구속 또는 기소 시에는 사고 1건당 200만원의 형사소송 변호사 선임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교통사고 및 일반 상해로 인해 얼굴에 1cm 이상 상처를 입을 경우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성형비용을 지원해 준다.

‘실업 위로금 서비스’ 선택 시에는 신차 출고 후 할부 개시일 120일 이후 비자발적 실업 발생으로 인해 실업급여를 타게 될 경우 위로금으로 300만원을 지급한다.

‘장기입원 위로금 서비스’를 선택하면 기왕증 및 암진단을 제외한 31일 이상 장기입원 시 3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받게 된다.

‘한국형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법인,리스·렌트,영업용을 제외한 클릭, 베르나, 아반떼(하이브리드 포함), i30(cw 포함),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스타렉스(특장 제외)를 구매할 때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미국시장에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국내 소비자의 필요(니즈·needs)와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한국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현대차에 대한 로열티(고객 충성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할부구매 또는 리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1년 이내에 실직,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차량 유지가 어려울 경우 무상으로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한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기아차도 비자발적 실직자와 파산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실직자 지원 할부 서비스’와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 ‘특별 무이자 유예 할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에코(ECO) 신차 구입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실직자 지원 할부 서비스는 8월 중 현대캐피탈 할부를 통해 프라이드, 포르테, 쏘울, 로체, 스포티지, 카렌스 등을 구입한 고객이 차량 구입 후 1년 내 실직이나 파산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1년치 할부금을 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중고차 가격보장 서비스는 8월부터 10월까지 포르테 2010년형과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구입한 고객들이 5년 내에 기아차를 재구매할 경우, 주행거리와 차량 상태에 따라 보유 기간 1년 이내의 차량은 구입가격 대비 최고 70%, 3년 이하 차량은 최고 57%, 5년 이하 차량은 최고 42%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구입 고객에 제공하는 ‘특별 무이자 유예 할부 서비스’는 동급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차이 중 300만원을 무이자로 유예해 3년 후 납부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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