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3남 정운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제회생 운동 ‘150일 전투’의 구체적인 수치 목표가 확인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지난 4월20일부터 시작된 150일 전투는 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 건설’을 명목으로 주민 노동력을 총동원해 농업과 중공업 등 각 산업부문의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월26일 ‘모든 당원들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란 제목의 비밀 문서에서 ‘경제전선의 당면 기본전투 목표’로 △4대 선행부문(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송)에 집중△식량문제의 완전 해결△국가 경제구조를 기술집약형으로 전환 등 3개 부문을 열거했다.이 가운데 4대 선행부문에 관해선 전력 776만㎾ 생산능력과 석탄생산 3500만t,철도 화물수송 능력 7320만t 수준 등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기재했다.식량에 대해서도 올해엔 곡물 600만t,내년부터는 700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치를 내놓았다.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각 분야 생산량 추정치는 전력이 749만7000㎾이었으며 석탄 2506만t,곡물 430만6000만t 등이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대외 관계가 매우 악화된데다 인프라 시설 노후화 등 마이너스 요인이 많아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