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중국 유통구매연합(CFLP)은 지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의 53.2에서 53.3으로 0.1%포인트 올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이후 5개월 연속 PMI가 50을 초과,경기확장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11월엔 38.8을 기록했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측정하는 지수로 5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위축을,그 이상이면 활황국면을 나타낸다.

PMI의 수출 주문 지수는 52.1로 전달의 51.4에서 0.7포인트 상승했다. 생산 지수는 전달의 57.1에서 57.3으로 올랐다. 신규 주문 지수는 55.5로 변동이 없었다. UBS의 왕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기부양기조가 안정적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상하이데일리는 경기부양의 효과가 반도체에서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출구전략은 전적으로 미국의 경기가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말을 인용하며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후청밍 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며 "맹목적인 투자가 공급과잉을 일으키고 결국 중국경제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PMI나 성장률등의 숫자에 매달릴 게 아니라 소비와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