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한게임을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애플의 앱스토어로 만들겠다. "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는 2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컨벤션센터에서 폐막한 '게임즈 컨벤션 온라인(GCO) 2009' 전시회에서 한게임의 글로벌 전략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게임 글로벌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개막하자마자 아이두게임을 문의하는 해외 게임업체들이 줄을 이었다"며 "게임 프로그램을 PC에 다운로드 받아 서비스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3000여개 게임업체들이 아이두게임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두게임은 NHN이 온라인게임 개발을 위한 도구와 기술을 공개,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게 한 개방형 온라인 장터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파는 앱스토어와 비슷한 개념이다.

NHN USA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이지닷컴을 통한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독일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유럽 지역 언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유럽지역 매출액이 올해 500만달러,내년에는 1000만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지닷컴 회원 900만명 중 유럽 지역 가입자가 200만명인데 유럽 언어 서비스를 확대하면 가입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유럽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