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신지애, 2연패 실패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한국(계) 선수들은 타이틀 방어도,메이저대회 연속 우승도 하지 못했다. 3주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지은희(23 · 휠라코리아)는 실격을 당했다. 우승컵은 스코틀랜드의 '주부 골퍼' 카트리나 매튜(40)에게 돌아갔다.

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랭카셔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한희원(31 · 휠라코리아)과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이 나란히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챔피언과는 4타차다.

기대를 모았던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 · 미래에셋)는 이날 쇼트퍼트가 잇달아 홀을 외면하면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신지애는 17번홀까지 중간 합계 1오버파로 선전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합계 3오버파 291타로 최나연(22 · SK텔레콤)과 함께 공동 8위.10주전 딸을 출산했던 매튜는 이날 10번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하며 불안한 선두를 지켰으나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출전 선수 중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는 이 대회 첫 우승이다.

재미교포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4오버파 292타의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2005년 이 대회 챔피언 장정(29 · 기업은행)은 1번홀(길이 19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끝에 합계 8오버파 296타의 공동 25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은희는 4라운드 후 실격통보를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지은희는 이날 75타(버디3 보기2 쿼드루플보기1)로 마무리한 뒤 합계 18오버파 306타의 공동 59위로 경기를 마치는가 했으나 실격이 선언됐다.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코어 오기(誤記)'로 보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