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1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7.4원 하락한 1221.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기록한 1208원 이후 가장 낮은 값으로, 환율이 이대로 마감된다면 지난달 31일 8주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1228.5원을 하루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이날 환율은 지난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수지가 51억 4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데다, 7월 외환보유액도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거래일보다 6.5원 하락한 122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장중 저점 1220.5원을 확인했다. 이후 1220원대 초반서 횡보하며 1210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41분 현재 전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2.40p 상승한 1559.6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3.63p 오른 507.9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17.15p 상승한 9,171.61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도 0.73p 오른 987.4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80포인트(0.29%) 내린 1,978.50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달 31일보다 12.5원 하락한 12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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