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3박자 갖춘 총리감 어디 없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청권 카드' 힘잃어…50대 '제3 인물' 기용설 부상
개각폭 총리교체에 달려…與일각 '소폭으로 가나' 우려
개각폭 총리교체에 달려…與일각 '소폭으로 가나' 우려
"국정경험,글로벌 마인드,정무감각 등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총리감 어디 없나. "
3일부터 휴가 구상에 들어간 이명박 대통령의 최고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후임 총리 인선이다.
한 여권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국정경험이 있으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당 · 정 · 청 조율이 가능한 정무감각을 겸비한 사람이 없느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각 규모는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B 구상은
이 대통령이 휴가 가방 안에 세 가지 개각안(소폭 · 중폭 · 대폭)을 넣어 검토할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개각 규모는 총리 교체 여부에 달렸다. 개각설이 나온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마땅한 총리감이 없어 개각 규모를 여전히 확정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초 정치적 능력과 지역 안배를 중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청 총리론'이 자유선진당의 내부 사정으로 어려워지면서 개각의 컨셉트가 바뀌는 분위기다. 여권에서는 '충청연대론'을 겨냥해 거론됐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이완구 충남지사,이원종 전 충북지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후순위로 밀리고 '제3의 인물'을 찾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50대 총리론이 꾸준히 거론된다. 현 정부 출범 뒤 줄곧 내각은 70대 총리-60대 장관의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근래 인선한 사람들은 백용호 국세청장(53),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54),정호열공정거래위원장(55) 내정자 등 모두 50대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60대 이상은 경제개발시대를 거치며 재산축적과정에서 여러 하자가 있을 수 있다"며 "반면 개발시대 이후의 50대는 인사청문회 검증과정에서 비교적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한승수 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개각폭에 촉각 세운 여당
개각 규모와 정치인 입각 등의 방향이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당장 여당에선 볼멘 소리가 나온다. 한나라당 친이계 중진의원은 "총리뿐 아니라 교체설이 돌던 인사 중 상당수가 유임될 것이란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에서는 대폭 개각을 통해 국정을 일신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3~4명 정도 정치인 입각을 통해 집권 2기를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청와대 입장은 다소 부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3일부터 휴가 구상에 들어간 이명박 대통령의 최고 고민거리는 다름 아닌 후임 총리 인선이다.
한 여권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만나는 사람마다 '국정경험이 있으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당 · 정 · 청 조율이 가능한 정무감각을 겸비한 사람이 없느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각 규모는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B 구상은
이 대통령이 휴가 가방 안에 세 가지 개각안(소폭 · 중폭 · 대폭)을 넣어 검토할 것이라고 여권 관계자들은 전했다. 개각 규모는 총리 교체 여부에 달렸다. 개각설이 나온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마땅한 총리감이 없어 개각 규모를 여전히 확정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초 정치적 능력과 지역 안배를 중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충청 총리론'이 자유선진당의 내부 사정으로 어려워지면서 개각의 컨셉트가 바뀌는 분위기다. 여권에서는 '충청연대론'을 겨냥해 거론됐던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이완구 충남지사,이원종 전 충북지사,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후순위로 밀리고 '제3의 인물'을 찾고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50대 총리론이 꾸준히 거론된다. 현 정부 출범 뒤 줄곧 내각은 70대 총리-60대 장관의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근래 인선한 사람들은 백용호 국세청장(53),김준규 검찰총장 후보자(54),정호열공정거래위원장(55) 내정자 등 모두 50대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60대 이상은 경제개발시대를 거치며 재산축적과정에서 여러 하자가 있을 수 있다"며 "반면 개발시대 이후의 50대는 인사청문회 검증과정에서 비교적 유리하다"고 말했다.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한승수 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개각폭에 촉각 세운 여당
개각 규모와 정치인 입각 등의 방향이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당장 여당에선 볼멘 소리가 나온다. 한나라당 친이계 중진의원은 "총리뿐 아니라 교체설이 돌던 인사 중 상당수가 유임될 것이란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에서는 대폭 개각을 통해 국정을 일신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3~4명 정도 정치인 입각을 통해 집권 2기를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청와대 입장은 다소 부정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