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을 웃돌았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8만원(3일 종가 65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2분기 매출액 4525억원과 영업이익 788억원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4.6%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마케팅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예상치를 넘어서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에서의 제품 매출이 20.3% 늘어 여전히 고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매스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예상보다 빨랐다고 손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특히 전문점 '아리따움'의 경우 매출이 26.5% 증가했고, 점포수가 2분기 말 1015곳에 달해 올해 말까지 1000곳을 열 예정이던 회사 측 계획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사업 매출은 2분기 현지통화 기준으로 50%가량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화 기준으로는 97.1% 증가한 것이다.

그는 "고급 제품 시장에서의 지배력과 매스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대한 보수적인 시장 기대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주가 하락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