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닛산' 제쳤다…올 누적 판매량 42만대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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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6위에 올라섰다.
미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을 자동차업계 중 가장 앞서 시행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에 자동차를 출시하는 완성차업체들이 내놓은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동월비 11.9% 늘어난 4만5553대를 판매했다. 6월에 비해서도 20%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는 특히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소형차 엑센트(국내명 베르나)와 준중형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중형세단 쏘나타 등의 선전으로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3.5%에 비해 1.0%P 상승한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늘어난 2만9345대를 판매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박스카' 쏘울, 준중형차 포르테도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판매 호조로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2만6986대를 기록, 41만9594대를 판매한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누르고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미국시장 6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월간 판매량에서 닛산자동차를 한 두 번 앞선 적은 있지만 누적판매량에서 닛산을 제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실적을 이끈 핵심요인으로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시행한 중고차 현금보상 법안이 꼽힌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2일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이 법안을 통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23일 시행한 이 법안을 3주나 앞서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HMA가 정부 지원금을 받기 전 미국 내 딜러들에게 미리 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연비가 좋은 새 차를 살 경우 최대 4500달러의 현금을 보상해주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초기에 배정된 예산 10억 달러가 거의 소진돼 미국 정부가 20억달러를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해 같은 달의 16만1530대보다 2.3% 증가한 16만5279대를 판매했다. 포드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위 GM은 19% 감소한 18만8156대, 크라이슬러는 9.4% 줄어든 8만89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17만4872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1% 감소했으나 지난 6월에 비해서는 28%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미국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을 자동차업계 중 가장 앞서 시행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에 자동차를 출시하는 완성차업체들이 내놓은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동월비 11.9% 늘어난 4만5553대를 판매했다. 6월에 비해서도 20% 증가해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는 특히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소형차 엑센트(국내명 베르나)와 준중형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중형세단 쏘나타 등의 선전으로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3.5%에 비해 1.0%P 상승한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 늘어난 2만9345대를 판매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 '박스카' 쏘울, 준중형차 포르테도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판매 호조로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7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2만6986대를 기록, 41만9594대를 판매한 일본의 닛산자동차를 누르고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에 이어 미국시장 6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월간 판매량에서 닛산자동차를 한 두 번 앞선 적은 있지만 누적판매량에서 닛산을 제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실적을 이끈 핵심요인으로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최근 시행한 중고차 현금보상 법안이 꼽힌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지난달 2일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이 법안을 통한 거래를 성사시키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달 23일 시행한 이 법안을 3주나 앞서 적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HMA가 정부 지원금을 받기 전 미국 내 딜러들에게 미리 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연비가 좋은 새 차를 살 경우 최대 4500달러의 현금을 보상해주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은 초기에 배정된 예산 10억 달러가 거의 소진돼 미국 정부가 20억달러를 추가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해 같은 달의 16만1530대보다 2.3% 증가한 16만5279대를 판매했다. 포드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위 GM은 19% 감소한 18만8156대, 크라이슬러는 9.4% 줄어든 8만89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17만4872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1% 감소했으나 지난 6월에 비해서는 28%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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