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만화가 침체에 빠진 일본 만화산업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3일 고단샤,신초사,다이닛 등 일본 만화업계가 휴대폰 만화 콘텐츠 매출 증가에 힘입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전년보다 43% 늘어난 329억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만화는 잡지나 책 등 종이 매체보다 휴대가 편리한 데다 서비스 이용 요금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 리서치 회사인 임프레스 R&D에 따르면 지난해 잡지와 책을 포함한 일본 만화 출판물 매출은 총 4480억엔으로,피크를 이뤘던 1995년 5860억엔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2003년 처음 등장한 모바일 만화 매출은 현재 전체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확대됐다.

일본 만화업체 고단샤의 시니치 요시자와 디지털미디어 사업개발팀장은 "현재 만화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모바일 만화 콘텐츠 시장"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만화 이용자의 70% 이상은 20대 젊은 여성층이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