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는 정보기술(IT) 자동차 금융 등 최근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4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장기보유 중인 주식이 손실을 입고 있다면 과감하게 주도주로 갈아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파트장은 "2007년 이후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조선 철강 기계 건설 등 2007년 하반기 지수 2000 때의 주도주"라며 "하지만 이 종목들은 올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T 자동차 금융 등은 주가 상승으로 부담이 있지만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며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방어력이 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를 주도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과 관련해 오 파트장은 "글로벌 펀드의 한국 비중이 아직 낮은 상황이라 업종 대표주 위주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이 수급을 좌우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종목을 따라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소개했다.

오 파트장은 펀드투자에 대해선 "막연하게 환매할 경우 고점에 가입해 저점에서 환매하는 악순환만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긴급한 자금이 아니면 상승장에서 수익을 쌓아가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원금을 회복한 펀드라면 자금 일부를 주요 국가의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나 원자재 관련 펀드로 갈아타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