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태평양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광복절 마라톤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 시민이 함께 뛴다.

‘8·15 비둘기 마라톤 대회(이하 비둘기 마라톤)’를 개최하는 ‘태평양전쟁 피해희생자 전국연합회(태전연합)’는 “광복절(15일)에 열리는 2회 대회에 한국 거주 일본인을 참여시키는 계획을 주한 일본대사관과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비둘기 마라톤은 광복절 서울 한강 잠실트랙구장에서 열리는 대회로 전쟁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첫 회 행사에서는 한국인 전쟁 피해자를 지원하는 일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함께 뛰었지만 이번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일본인들도 참여한다.

태전연합의 양순임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 시민이 함께 뛰면서 광복절에 평화를 기원하자는 의미로 계획을 추진했다. 내년엔 동남아의 전쟁 피해자도 참가시킬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