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株] (6) 신세계… 2013년 매출 22조, '글로벌 톱 1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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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비 회복… 백화점 투자 성과 기대
신세계는 롯데쇼핑 · 현대백화점과 함께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간판 내수주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국내 소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려 정상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신세계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하는 대형마트(할인점) 이마트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데다 백화점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실적으로 가시화돼 이익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주요 상권에 대한 집중 투자와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13년엔 매출을 올해 목표치(12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22조원대로 늘려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소비 회복에 2분기 '깜짝실적'
신세계는 올 2분기 매출(3조697억원)과 영업이익(2267억원)이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도 역대 최고 수준인 6조1349억원에 달해 롯데쇼핑(5조8218억원)과 현대백화점(4082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대 유통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불황으로 부진했던 이마트의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이마트의 상반기 매출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도 3669억원으로 10% 넘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마트(옛 월마트)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사업은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안정기에 접어들어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소비자심리지수와 선행지수 등 경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민간소비도 하반기엔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각각 10%와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점포당 이익 기여도는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에 공격적 투자
신세계가 백화점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할인점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뒤처졌던 백화점 부문을 키워 성장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이 8개에 불과해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해당 상권에선 1위에 오른다는 목표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05년 충무로 본점 확장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년 대규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이다. 1년 투자목표액의 절반이 넘는 6000억원이 투입된 센텀시티는 개점 후 10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인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조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6375억원으로 1분기 대비 8%,전년 동기에 비해선 14% 늘었다. 1분기 300억원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405억원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센텀시티점의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11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 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달에는 서울 영등포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점할 예정이어서 부산에 이어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추산으로 100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영등포점은 목동과 구로동까지 상권을 넓혀 백화점 부문의 실적개선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란 게 회사 측의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내 종합 쇼핑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면서 연내 1500억원,내년엔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강남점과 인천점의 매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2012년 4만9000㎥(1만4800여평) 규모의 의정부점도 개점할 예정이다.
◆주가 꾸준한 상승세 예상
주가는 지난달 27일 54만9000원으로 올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다. 5일 현재 52만3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8.5% 올랐다. 2007년 말 80만원에 육박하던 것에는 못 미치지만 올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가 각각 12조8000억원,9500억원으로 개점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동력인 중국 이마트 사업도 중국의 소비 회복을 배경으로 2~3년 내에는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6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할인점 부문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1년 내 70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지난해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국내 소비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려 정상을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신세계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수익원)' 역할을 하는 대형마트(할인점) 이마트의 수익성이 좋아지는 데다 백화점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실적으로 가시화돼 이익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주요 상권에 대한 집중 투자와 중국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13년엔 매출을 올해 목표치(12조8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22조원대로 늘려 글로벌 '톱10'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소비 회복에 2분기 '깜짝실적'
신세계는 올 2분기 매출(3조697억원)과 영업이익(2267억원)이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도 역대 최고 수준인 6조1349억원에 달해 롯데쇼핑(5조8218억원)과 현대백화점(4082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대 유통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불황으로 부진했던 이마트의 매출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이마트의 상반기 매출은 4조9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도 3669억원으로 10% 넘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마트(옛 월마트)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사업은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성장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안정기에 접어들어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소비자심리지수와 선행지수 등 경기 회복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민간소비도 하반기엔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각각 10%와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점포당 이익 기여도는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부문에 공격적 투자
신세계가 백화점 업체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할인점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뒤처졌던 백화점 부문을 키워 성장성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이 8개에 불과해 시장점유율은 낮지만 해당 상권에선 1위에 오른다는 목표로 전략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05년 충무로 본점 확장을 시작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년 대규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지난 3월 문을 연 부산 센텀시티점이다. 1년 투자목표액의 절반이 넘는 6000억원이 투입된 센텀시티는 개점 후 100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인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조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6375억원으로 1분기 대비 8%,전년 동기에 비해선 14% 늘었다. 1분기 300억원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도 405억원으로 40% 가까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센텀시티점의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할 때 2011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 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달에는 서울 영등포점이 약 1년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점할 예정이어서 부산에 이어 또 한 차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추산으로 100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영등포점은 목동과 구로동까지 상권을 넓혀 백화점 부문의 실적개선 속도를 가속화시킬 것이란 게 회사 측의 기대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 내 종합 쇼핑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하면서 연내 1500억원,내년엔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강남점과 인천점의 매장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2012년 4만9000㎥(1만4800여평) 규모의 의정부점도 개점할 예정이다.
◆주가 꾸준한 상승세 예상
주가는 지난달 27일 54만9000원으로 올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쉬어가는 분위기다. 5일 현재 52만3000원으로 작년 말보다 8.5% 올랐다. 2007년 말 80만원에 육박하던 것에는 못 미치지만 올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가 각각 12조8000억원,9500억원으로 개점 이래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동력인 중국 이마트 사업도 중국의 소비 회복을 배경으로 2~3년 내에는 흑자구조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6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중국 할인점 부문이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1년 내 70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