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한 달간 시 · 군 · 구별로 조사한 결과 국내 거주 외국인은 모두 110만688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전체 인구(4959만3665명)의 2.2%로 지난해 조사 때 89만1341명보다 24%(21만5543명) 증가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1년 사이에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내에 장기간 거주하는 재외동포 4만3703명이 올해 조사부터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국적별로는 재중 동포(조선족)를 포함한 중국 국적이 56.5%(62만4994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21.2%(23만577명),미국 5.4%(5만9870명) 등의 순이었다. 재중 동포는 44만3836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40.1%를 차지했다. 결혼 이민자의 경우 국적은 중국 54.8%,동남아 32.1%,일본 4% 등의 순이었고 여성 비율이 87.9%(11만483명)에 달했다.

시 · 도별 분포 비율은 서울 30.3%(33만4910명),경기 29.3%(32만3964명),경남 5.8%(6만4298명),인천 5.6%(6만1522명) 순이었다. 기초 자치단체로는 서울 영등포구가 4만46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안산시 4만1785명,서울 구로구 3만4480명,경기 수원시 3만1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거주 외국인 가운데 한국 국적 취득자는 6.7%(7만3725명),90일 이상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국적 미취득자는 83.6%(92만5470명),외국인 자녀가 9.7%(10만7689명)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