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기자 "악몽의 시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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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과 함께 LA 도착
북한 당국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미국인 여기자 2명이 5일 오전 5시50분(현지시간)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탄 전세기편으로 로스앤젤레스 부근 버뱅크의 밥호프 공항에 도착,가족들과 상봉했다. 이로써 북한의 여기자 억류사태는 사건발생 141일 만에 일단락됐다.
올해 3월 중국 국경에서 불법 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 기자(32)와 유나 리 기자(36)는 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서 매 순간 우리가 노동교화소로 보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제 어둡고 긴 악몽의 시간이 끝났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미국 기자 2명의 행위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특사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개선 방안과 관련한 견해를 담은 버락 오바마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미 백악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과한 적이 없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