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서남북 관통 '지하도로 대동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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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3개·東西 3개 노선 총149㎞
잠실~상암동 25분이면 이동 가능
11조 투입…2017년부터 단계개통
잠실~상암동 25분이면 이동 가능
11조 투입…2017년부터 단계개통
서울 도심 지하 40~60m 깊이에 경인고속도로 6배 길이의 자동차 전용 지하 도로망이 뚫린다.
서울시는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49㎞의 지하 대심도 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201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총 연장 149㎞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제1경인고속도로(총 연장 24㎞)의 6배를 조금 넘는 길이다.
서울 도심 지하 도로망은 남북 간 3개 축과 동서 간 3개 축 등 6개 노선으로 이뤄진다. 6개 노선을 구간별로 보면 △남북1축은 시흥~도심~은평(24.5㎞) △남북2축은 양재~한남~도봉(26.3㎞) △남북3축은 세곡~성수~상계(22.8㎞) △동서1축은 상암~도심~중랑(22.3㎞) △동서2축은 신월~도심~강동(22.3㎞) △동서3축은 강서~서초~방이(30.5㎞) 등이다.
서울시는 지하 도로의 교차점을 서로 연결해 2개의 순환망을 구축하고 도심 주요 지점에는 지하 도로와 연결된 대형 지하 주차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대중 교통과도 편리하게 연결해 지상으로의 차량 진출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지하 도로망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15인승 이하의 소형차만 다닐 수 있는 복층 구조로 건설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남북 3축만 대형차 통행이 가능하다.
시는 지하 도로망이 완공되면 지상 교통량의 21%를 흡수,지상의 통행 속도가 지금보다 시속 8.4㎞가량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양재에서 도심까지 39분 소요되던 것이 13분으로 단축되고 잠실에서 상암동까지도 1시간에서 25분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상 도로의 교통량 감소에 따라 8차로 이상의 지상 도로는 6차로로 줄이고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 492㎞와 녹지 61만5000㎡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11조2000억원이 소요되며 남북 3축만 재정 사업으로 건설해 무료 도로로 운영되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돼 유료화된다. 남북 3축은 내년 기본 설계에 들어가 2017년 개통하고 동서 1 · 2축과 남북 1 · 2축은 민간투자 사업 적격성 검토를 거쳐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동서 3축은 향후 경제 상황 및 도로 여건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
서울시는 도심을 격자형으로 연결하는 총 연장 149㎞의 지하 대심도 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201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부터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5일 발표했다. 총 연장 149㎞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제1경인고속도로(총 연장 24㎞)의 6배를 조금 넘는 길이다.
서울 도심 지하 도로망은 남북 간 3개 축과 동서 간 3개 축 등 6개 노선으로 이뤄진다. 6개 노선을 구간별로 보면 △남북1축은 시흥~도심~은평(24.5㎞) △남북2축은 양재~한남~도봉(26.3㎞) △남북3축은 세곡~성수~상계(22.8㎞) △동서1축은 상암~도심~중랑(22.3㎞) △동서2축은 신월~도심~강동(22.3㎞) △동서3축은 강서~서초~방이(30.5㎞) 등이다.
서울시는 지하 도로의 교차점을 서로 연결해 2개의 순환망을 구축하고 도심 주요 지점에는 지하 도로와 연결된 대형 지하 주차장도 건설하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대중 교통과도 편리하게 연결해 지상으로의 차량 진출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지하 도로망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15인승 이하의 소형차만 다닐 수 있는 복층 구조로 건설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남북 3축만 대형차 통행이 가능하다.
시는 지하 도로망이 완공되면 지상 교통량의 21%를 흡수,지상의 통행 속도가 지금보다 시속 8.4㎞가량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재 양재에서 도심까지 39분 소요되던 것이 13분으로 단축되고 잠실에서 상암동까지도 1시간에서 25분으로 줄어드는 등 서울 전역을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지상 도로의 교통량 감소에 따라 8차로 이상의 지상 도로는 6차로로 줄이고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 492㎞와 녹지 61만5000㎡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11조2000억원이 소요되며 남북 3축만 재정 사업으로 건설해 무료 도로로 운영되고 나머지 구간은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돼 유료화된다. 남북 3축은 내년 기본 설계에 들어가 2017년 개통하고 동서 1 · 2축과 남북 1 · 2축은 민간투자 사업 적격성 검토를 거쳐 2014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 동서 3축은 향후 경제 상황 및 도로 여건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