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세계최고…소득대비 뉴욕보다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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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기간 9년8개월로 늘어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정민씨(32)는 작년 한 해 3600만원을 벌었다.
서울시민 1000만명을 소득순으로 줄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 속하는 소득이다. 작년 서울 집값(중간값 기준)은 1채당 3억5000만원.
무주택자인 김씨가 내집을 마련하려면 9년 8개월가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6년엔 7년 6개월 정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2개월이나 길어졌다.
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Income Ratio,중간값 기준)은 9.7배(1년이 10개월이 아닌 12개월인 점을 환산하면 9년8개월가량)에 달했다. 이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 뉴욕(9.3배) 일본 도쿄(9.1배,신규 주택 기준)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첫 주거실태조사가 이뤄진 2006년 하반기 서울의 PIR는 7.5배로 이들 도시(뉴욕 9.1배,도쿄 8.6배,샌프란시스코 8.1배)보다 낮았다. 이후 2007~2008년 2년간 서울 집값이 10.7% 오르면서 PIR가 급상승했다. PIR는 주택 구입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경우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PIR는 2006년 5.7배에서 6.9배로 역시 높아졌으나 광역시(4.1배→3.3배)와 도지역(3.3배→3.0배)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3만15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실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8년4개월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때의 8년2개월보다 좀 더 늘어났다. 수도권은 평균 8년에서 9년으로 1년 길어졌고 서울은 8년8개월에서 9년3개월로 더 늦어지게 됐다.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전국 월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은 수도권(22.3%)과 광역시(19.3%)는 각각 2.4%포인트,0.8%포인트 증가했다.반면 도지역(15.9%)은 1.9%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년간의 집값 오름세 때문에 무주택 세대를 포함한 세대당 주택자산은 전국 평균 1억2327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4.4% 증가했다.수도권은 1억7492만원에서 1억8727만원으로 7.1% 늘어났으며 광역시는 8026만원으로 1.5% 커졌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내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며 "동시에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내집을 가진 사람이 늘고 세대당 주택사용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집 보유 비율은 2006년 55.57%에서 작년 56.39%로 높아졌으며 세대당 평균 주택사용면적은 69.29㎡로 1.96㎡ 넓어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관련기사 A22면
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집값이 소득을 감안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 중간값 기준)은 9.7배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뉴욕(9.3배),일본 도쿄(9.1배 · 신규주택 기준)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첫 주거실태 조사가 이뤄진 2006년 하반기 서울의 PIR는 7.5배로 이들 도시(뉴욕 9.1배,도쿄 8.6배,샌프란시스코 8.1배)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7~2008년 2년간 서울 집값이 10.7% 오르면서 PIR가 급상승했다.
PIR(Price Income Ratio)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경우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PIR는 2006년 5.7배에서 6.9배로 역시 높아졌으나 광역시(4.1배→3.3배)와 도지역(3.3배→3.0배)은 오히려 줄어 대조적이다. 전국 평균은 4.2배에서 4.3배로 약간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3만15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실제 내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8년 4개월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때의 8년 2개월보다 좀 더 기간이 늘어났다. 수도권은 평균 8년에서 9년으로 1년 길어졌고 서울은 8년 8개월에서 9년 3개월로 더 늦어지게 됐다.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전국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7.5%(중간값 기준)로 2년 전 18.7%보다 1.2%포인트 줄었지만 수도권(22.3%)과 광역시(19.3%)는 각각 2년 전 조사에 비해 2.4%포인트,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도지역(15.9%)은 1.9%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년간의 집값 오름세 때문에 무주택 세대를 포함한 세대당 주택자산은 전국 평균 1억2327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수도권은 1억7492만원에서 1억8727만원으로 7.1% 늘어났으며 광역시는 8026만원으로 1.5% 커졌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내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며 "동시에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내집을 가진 사람이 늘고 가구당 주택사용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가가구 비율은 2006년 55.57%에서 작년 56.39%로 높아졌으며 세대당 평균 주택사용면적은 69.29㎡로 1.96㎡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도 27.8㎡로 1.64㎡ 확대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서울시민 1000만명을 소득순으로 줄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 속하는 소득이다. 작년 서울 집값(중간값 기준)은 1채당 3억5000만원.
무주택자인 김씨가 내집을 마련하려면 9년 8개월가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6년엔 7년 6개월 정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2개월이나 길어졌다.
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Price Income Ratio,중간값 기준)은 9.7배(1년이 10개월이 아닌 12개월인 점을 환산하면 9년8개월가량)에 달했다. 이는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 뉴욕(9.3배) 일본 도쿄(9.1배,신규 주택 기준)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첫 주거실태조사가 이뤄진 2006년 하반기 서울의 PIR는 7.5배로 이들 도시(뉴욕 9.1배,도쿄 8.6배,샌프란시스코 8.1배)보다 낮았다. 이후 2007~2008년 2년간 서울 집값이 10.7% 오르면서 PIR가 급상승했다. PIR는 주택 구입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경우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PIR는 2006년 5.7배에서 6.9배로 역시 높아졌으나 광역시(4.1배→3.3배)와 도지역(3.3배→3.0배)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3만15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실제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8년4개월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때의 8년2개월보다 좀 더 늘어났다. 수도권은 평균 8년에서 9년으로 1년 길어졌고 서울은 8년8개월에서 9년3개월로 더 늦어지게 됐다.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전국 월 소득대비 임대료 비율은 수도권(22.3%)과 광역시(19.3%)는 각각 2.4%포인트,0.8%포인트 증가했다.반면 도지역(15.9%)은 1.9%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년간의 집값 오름세 때문에 무주택 세대를 포함한 세대당 주택자산은 전국 평균 1억2327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4.4% 증가했다.수도권은 1억7492만원에서 1억8727만원으로 7.1% 늘어났으며 광역시는 8026만원으로 1.5% 커졌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내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며 "동시에 소득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내집을 가진 사람이 늘고 세대당 주택사용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기집 보유 비율은 2006년 55.57%에서 작년 56.39%로 높아졌으며 세대당 평균 주택사용면적은 69.29㎡로 1.96㎡ 넓어졌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관련기사 A22면
6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집값이 소득을 감안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연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 중간값 기준)은 9.7배로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9.5배),뉴욕(9.3배),일본 도쿄(9.1배 · 신규주택 기준)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첫 주거실태 조사가 이뤄진 2006년 하반기 서울의 PIR는 7.5배로 이들 도시(뉴욕 9.1배,도쿄 8.6배,샌프란시스코 8.1배)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7~2008년 2년간 서울 집값이 10.7% 오르면서 PIR가 급상승했다.
PIR(Price Income Ratio)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대출 없이 소득을 모두 모았을 경우 주택 구입에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PIR는 2006년 5.7배에서 6.9배로 역시 높아졌으나 광역시(4.1배→3.3배)와 도지역(3.3배→3.0배)은 오히려 줄어 대조적이다. 전국 평균은 4.2배에서 4.3배로 약간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서울 및 수도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 힘들어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전국 3만156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선 실제 내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8년 4개월가량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조사 때의 8년 2개월보다 좀 더 기간이 늘어났다. 수도권은 평균 8년에서 9년으로 1년 길어졌고 서울은 8년 8개월에서 9년 3개월로 더 늦어지게 됐다.
임대료는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전국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7.5%(중간값 기준)로 2년 전 18.7%보다 1.2%포인트 줄었지만 수도권(22.3%)과 광역시(19.3%)는 각각 2년 전 조사에 비해 2.4%포인트,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도지역(15.9%)은 1.9%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년간의 집값 오름세 때문에 무주택 세대를 포함한 세대당 주택자산은 전국 평균 1억2327만원으로 2006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수도권은 1억7492만원에서 1억8727만원으로 7.1% 늘어났으며 광역시는 8026만원으로 1.5% 커졌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 내집 마련 부담이 커졌다"며 "동시에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내집을 가진 사람이 늘고 가구당 주택사용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가가구 비율은 2006년 55.57%에서 작년 56.39%로 높아졌으며 세대당 평균 주택사용면적은 69.29㎡로 1.96㎡ 넓어졌다. 1인당 주거면적도 27.8㎡로 1.64㎡ 확대됐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