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6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도시바로부터 원자력 발전설비를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발전 설비 업체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9200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5일 도시바로부터 약 600억원 규모의 원자력 발전 보조 설비 수주에 대한 공시를 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비에이치아이의 수주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해외 원전 공사에 사용되는 원전 보조 설비를 해외 업체로부터 수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한국의 높은 원자력 발전 기술이 해외 수출되기는 하였으나, 주로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이번과 같이 해외 메이저 원전 설비 업체로 직접 수출을 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원전 설비 시장은 각종 인증과 경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번 수주는 또 다른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에이치아이는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발전 설비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글로벌 발전 설비 업체로의 도약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 원자력 발전 설비의 수주 이외에도 국내 신울진 1, 2호기에 대한 원전 설비의 수주도 하반기에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원전 설비 이외에도 HRSG를 비롯한 각종 발전 보조 설비의 발주가 하반기에 대기 중이며,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