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6일 외환은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2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은행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외환은행의 순이익은 2382억원으로 당초 예상치를 94.4%나 웃돌았다"고 했다. 이는 대손상각비가 예상보다 크게 적었고, 대출의 건전성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순이자마진은 2.17%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순이자이익은 464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순이자이익 감소가 다른 은행에 견줘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진 하락폭이 미미했던 것은 원화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불구, 외화 순이자마진이 1.28%에서 1.49%로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덕분에 지난 6개월간 마진하락률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마저도 원화 순이자마진이 지난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6월에는 2.63%로 전월 대비 0.32%포인트 개선됐다"며 "월간 개선 추세 등을 감안할 때 3분기 순이자마진(원화기준)은 0.4%포인트 넘게 상승해 은행권에서 가장 빠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