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24.71포인트(0.27%) 내린 9256.26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9.89포인트(1.00%) 하락한 1973.16을 나타냈고, S&P500지수는 5.64포인트(0.56%) 내린 997.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날 장 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시스템즈의 여파 등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5만건으로 전주 대비 3만8000건이 감소해 시장 전망치인 58만건을 밑돌았다.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5만5250건으로 전주의 56만건보다 감소했다.

이같은 소식에도 7일 예정된 실업률 발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세계최대 네트워킹 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31센트의 주당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29센트를 웃돌았지만 분기 매출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또 통신서비스업체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는 지난 2분기에 2억6200만달러(주당 7센트)의 순이익을 거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추정한 주당 14센트를 크게 밑돈 실적이었다.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의 주가는 30% 폭락하며 나스닥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금융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올랐다. 보험사 AIG가 2.4%,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3%, 씨티그룹이 6.1%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3센트(0.04%) 내린 배럴당 71.9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