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7일 외국인 매수강도의 변화로 주도업종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의견을 내놨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변화되고 있다"며 "물불 가리지 않고 주식 편입비중을 늘리던 최근 양상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하루 4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던 패턴에서는 벗어난다고 해도 외국인의 매수기조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확대는 글로벌 자금이 본격적으로 위험자산으로 이동해가는 하나의 지류(支流)"라며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는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 강도 변화와 더불어 주도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일 외국인들이 영업일수로 18일만에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순매도로 돌아섰다"며 "그 동안 시장의 최대 관심이 IT주였음을 감안할 때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되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8월 들어서 은행주의 질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 건설, 화학, 철강, 기계, 운수장비 등 오랫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선도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후발주 고르기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