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3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대비 0.79달러 오른 배럴당 73.1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강세를 보인 원유 선물가격의 상승요인이 시차에 따라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0.03달러 내린 배럴당 71.94달러,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68달러 내린 74.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 선물가격의 약세를 불러온 것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유가에 따른 기술적 조정과 함께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날보다 0.45% 내린 유로당 143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2009년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세계 각국의 석유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께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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