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친환경 휴대폰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쿠퍼 휴잇 국립 디자인 박물관에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등을 사용한 친환경폰 '리클레임(M560)' 출시 이벤트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순께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를 통해 출시되는 리클레임은 휴대폰의 외부 소재와 부품 등을 모두 친환경 컨셉에 맞춰 개발됐다.

외장의 40%를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고, 외장과 부품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의 80%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또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키고 암을 유발하는 브롬계 난연제(BFR)와 폴리염화비닐(PVC)은 물론 유럽연합의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 기준(RoHS)에 따라 납, 카드뮴, 수은 등 6대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포장재도 70%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했고 포장재 내외부 인쇄에 환경 친화적인 콩기름을 사용했다. 종이로 두껍게 만들어지던 사용자 매뉴얼도 인터넷 사이트로 대체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스프린트는 리클레임이 1대 팔릴 때마다 2달러씩을 국제자연보호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PC와 같은 배열의 쿼티(QWERTY) 자판을 탑재했으며 2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2.0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췄다.

댄 헤세 스프린트 CEO는 "최신 폰의 첨단 통신 기능을 모두 담은 동시에 소비자들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의미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손대일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법인장은 "삼성전자는 미국 휴대폰 1위를 달리고 있는 업체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다양한 친환경폰 라인업과 프로모션 활동으로 미국 휴대폰 시장의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출시,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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