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들어 D램 고정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0시4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14% 오른 1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8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은 DDR3, DDR2 등 주력 제품 모두 상승하며 현물가격과의 차이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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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3 1기가바이트(Gb)1066 메가헤르츠(Mhz) 제품의 경우 전반월 대비 11.8% 상승한 1.5달러, DDR2 1Gb 667Mhz은 9.8% 상승한 1.34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현물가격 기준 DDR3 1Gb 1066Mhz은 1.98달러, DDR2 1Gb 667Mhz는 1.39달러 수준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PC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고정거래가로 제품을 공급한다. 시장에서 매일 소량씩 거래되는 물량의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견인한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고정거래선 가격 상승으로 볼때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이 가능한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DDR3의 경우 고정거래가격이 11.8% 상승했는데도 여전히 현물가격과의 차이가 큰 폭으로 벌어져 있다"며 "DDR2 역시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웃돌고 있어 추가적인 고정거래가격 상승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DR3 D램은 DDR2 D램보다 속도는 2배 가량 빠르고 소비전력은 20% 정도 낮은 차세대 D램이다. 시장에서는 올해말께 DDR3가 주력 제품의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