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크게 오르는 등 전세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일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재개발 · 재건축으로 기존 주택이 계속 철거되고 있는 것이 전셋값 폭등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8~9월 전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라면 먼저 신규 입주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세 물량이 아무래도 기존 단지들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쉽게 전세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도움을 받아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9월까지 입주하는 주요 아파트 단지를 소개한다.

강동구 강일동 강일지구 내 '강일리버파크 5단지'는 이달 입주를 시작했다. 주택형은 공급 면적 기준 73~109㎡로 구성돼 있다. 13~15층 8개 동,722세대 규모다. 미사리초,강일고 등을 걸어서 5~6분 정도면 통학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올림픽대로 진입이 수월해 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도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다.

서대문구 냉천동 75 일대 '동부센트레빌 2차'(조감도) 681세대도 이달 말 입주할 예정이다. 7~15층짜리 아파트 15개 동 규모로 주택형은 80~138㎡ 등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로 경기초,금화초,동명여중,인창고 등이 가깝다. 단지가 서울 도심권에 있어 출 · 퇴근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래미안 인계 1,2단지'도 오는 28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1단지는 15~16층짜리 23개 동,892세대 규모다. 주택형은 85~152㎡로 구성돼 있다. 2단지는 16~26층 규모의 8개 동,259세대로 주택형은 85~113㎡ 등이다.

단지 내부에 매여울초가 9월 중 개교할 예정이며 인근에 홈플러스(삼성점),뉴코아아울렛(동수원점),캘러리아백화점(수원점),효원공원,인계공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진입이 쉽다. 분당선 연장선인 시청역이 2013년 개통하면 걸어서 10분 이내에 지하철 이용도 가능해진다.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 흥덕지구 Ab2블록 '자연앤스위첸' 502세대도 오는 14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단지 규모는 11~20층짜리 9개 동으로 주택형은 116㎡ 단일 평형이다. 광교신도시가 인접해 있어 신도시 조성 사업 완료 후에는 생활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흥덕초,흥덕중 등을 통학할 수 있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분당선 연장선인 영덕역이 걸어서 약 10분 거리다.

경기도 파주신도시에서는 A-16블록 '한라비발디' 937세대가 9월 입주할 예정이다. 15~29층짜리 12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주택형은 132~314㎡ 등이다. 지난달 개통한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이 버스로 5분 거리다. 승용차로 10~15분 정도 거리에 이마트(파주점)가 있다. 와석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향후 신도시 조성 완료 후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