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 오른 1576.00으로 마감했다. 시장 자체의 상승 관성은 남아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지난주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고용 관련 보고서도 상승 탄력 둔화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가고 있다. 월 중반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도 뜸해지는 추세다.

이에 시장을 이끄는 주체인 외국인 매수세와 가격 부담에 보다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포스코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외국인들의 추가 매입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그동안 많이 사들인 데 따른 부담이 부각되면서 경계 및 이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경기와 기업 실적, 환율 등의 변수에 따라 일부 외국인들이 기존 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3월 1500원대에서 12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그동안 원화 강세에 베팅했던 외국인들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의 시장 견인력이 떨어지고, 대체 수요인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을 이끌 주체와 시장에 영향을 끼칠 이슈가 함께 줄어드는 '소강상태'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다음주 시장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외국인 비중 확대, 하반기 실적 개선 등 이슈가 있는 종목을 찾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급등장 속에서 주식을 사 모으지 않았던 투자자라면 이익이 났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도 유효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