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6일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들의 7월 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 매출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5.1% 감소했다. 6월 감소폭인 4.9%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작년 9월 이후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통계는 백화점 할인점 의류매장 매출 등이 포함된 것이다.

2007년 정점을 이뤘던 미국 소매 매출은 2005년 중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 등 집 장식용 제품 판매는 2001년 규모로 위축됐다. 빌딩과 정원 관련 제품 판매는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청소년 의류매장인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7월 매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8%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칸이글과 에어로포스탈도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중에서는 삭스의 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반면 콜스와 노드스트롬은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JC페니의 경우 매출은 예상보다 더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