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 200여년 역사상 첫 히스패닉계 대법관이 탄생했다.

미 상원은 6일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지명자(55)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68 대 반대 31로 통과시켰다.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 2명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60명 중 와병 중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9명과 공화당 의원 9명이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소토마요르는 8일 대법관 취임선서를 하고,미국의 111번째 대법관으로 일하게 된다. 미국 역사상 히스패닉계 최초의 대법관이며 여성으로는 세 번째다. 여성이 대법관에 임명된 것은 1981년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이 최초이며,1993년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가 두 번째다.

소토마요르는 푸에르토리코 이민자의 후손으로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나 아이비리그인 프린스턴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2년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에 의해 지방법원 판사로 지명된 후 97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소토마요르는 진보적 성향으로 분류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