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이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황광위 궈메이그룹 창업자 부부의 홍콩 내 자산 16억5500만홍콩달러(2600억원)를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7일 보도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궈메이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황 전 회장은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지난해 11월 체포됐지만 옥중에서도 궈메이 주식을 비싼 값에 팔고 싼 값에 매입하며 투자차익을 남기는 위험한 게임을 해왔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부호에 올랐던 그는 지난 7월20일 궈메이 주식을 주당 1.7홍콩달러에 매각했으나 일주일 후 이뤄진 궈메이 신주 발행 과정에서 지인들과 함께 0.6홍콩달러에 8억1600만주를 매입했다. 이를 두고 황 전 회장이 옥중 경영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고 급기야 홍콩 증권감독위원회는 그의 재산동결을 법원에 요청하게 된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