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에서 약 125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운용 중인 '글로벌 큰손' 일본 공적연금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공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는 일본 연금적립금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은 이르면 2010년부터 선진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중국과 인도 등 브릭스(BRICs)시장과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이머징마켓 국가에 투자할 방침이다.

GPIF는 우선 수백억엔대 수준에서 투자를 시작한 뒤 중장기적으로 수천억엔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GPIF는 그동안 외국 증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 22곳에만 투자를 허용해 왔다. GPIF가 국내외시장에서 운용 중인 투자 규모는 3월 말 현재 총 92조엔(약 120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본 국내 채권이 67%대로 가장 많고 외국 주식은 약 10%대 자산비중을 차지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